식초로 탄 냄비 닦아보니..

 

 

 

 

 

 

 

 

 

 

 

 

 

 

 

 

 

 

 

 

지난주 금요일 밤에 사골국 끊인다고 가스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잠들어 버려서 홀라당 태워먹었다고 글을 썼었는데요

(2013/02/02 - 살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일인가?)

 

기름기 가득한 사골국을 태워서 그런지 집안에 노린내?를 빼느라 이 추운날 몇일째 환기를

시키는데도 아직 냄새도 안빠지고 있네요...

 

(혐짤주의.....ㅎㅎㅎㅎ)

시커멓게 태워먹은 아까운 사골은 싹~ 다 버렸습니다.. ㅜㅜ

그리고 검게 탄 냄비바닥을 수월히 닦아 보겠노라고 냄비에 물을 받아놓고 하루를 그냥 보냈습니다.

원래는 바로 닦을라고 했는데 바로 닦으면 탄 냄비 닦다 팔 빠질까 겁나서 물에 불린다고

하루를 방치했네요.

 

 

 

 

 

그렇게 하루를 방치한 냄비 세척에 들어갔습니다... 아~~ 근데 사골을 태워먹으니 냄새가 엄청 고약하더군요.

탄 냄비에서도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은근 고기 썩는 냄새하고 비슷하더군요)

미리 받아놓은 물을 비우고 숟가락으로 냄비 바닥에 딱 붙어있는 재를 제거해 봤습니다..

 

 

 

근데 물에 하루 불려놨는데도 이거 쉽게 제거가 되질 안더군요..

숟가락 잡고 냄비 바닥을 미는데 손에 쥐올뻔 했습니다... ㅡㅡ;

그래서 이번엔 철수세미를 들고 주방세제를 살짝 풀어놓고 빡빡~ 문질러 봤습니다.

 

철수세미로 3분정도 빡빡~ 밀었는데.....또 손에 쥐올뻔 했습니다.. 

그렇게 손에 쥐가 올 정도로 밀어봐도  냄비에 탄자국이 지워지게

영 시원치 않습니다... 3분 밀고 숨이 헐떡헐떡... 짜증만 나고....

그래서 '탄냄비 닦는법'을  폭풍검색을 해봤습니다.

 

 

제가 검색해본 결과 탄냄비 닦는법은 5가지 정도 확인이 됐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사과껍질 이용하기.... 사과껍질 이용방법은 사과껍질이나 사과 속을 물에 끊이고

그을음을 제거한다고 합니다.그러나 집에 사과가 없었기에 패스~~

 

두번째 방법은 소다와 햇볕에 말린뒤 닦는다...... 이 방법은 검게 탄 부분을 어느정도 제거후에

소다를 뿌려 두었다가 닦거나, 탄 냄비를 햇볕에 2~3일 정도 말린 후에 닦는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집에 소다도 없고 요즘 햇볕 보기도 힘든 날씨에 사골이 탄 냄비에서 나는 고약한

노린내 때문에 햇볕에 말리는 것도 패스~~~

 

세번째 방법은  베이킹 소다를 탄 냄비에 넣고 끊인후 닦으면 된다는데

우리집엔 베이킹 소다도 없더라는 .... 그래서 패스~~

 

네번째 방법으로 과일 통조림 국물을 탄 냄비에 넣고 끊이고 닦으면 된다는데

이것도 재료 부재로 패스~~~

 

다섯번째는 식초와 물을 끊인후에 닦으면 쉽게 닦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검색을 하고 5가지 정도 방법을 살펴보니 저희 집에 있는건 식초밖에 없네요 

그래서 식초를 이용해서 탄냄비를 닦아보기로 했습니다.

 

 

 

 

 

 

탄 냄비에 물을 500~700ml 정도 넣고 식초를 밥수저로 2수저를 넣고 15분 정도 끊였습니다..

 

 

 

 

 

그렇게 15분 정도 끊이고 20분 정도 식히고 나서 냄비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냄비를 닦을때 철수세미를 사용했습니다... 처음엔 살살 문지르면 냄비 바닥에 눌러 붙어있는 그을음들이

싹~~ 벗겨질거라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살살 문지르면 잘 안닦입니다... ㅎㅎㅎ

철수세미에 어느정도 힘을 주고 닦아야 잘 닦입니다.. ㅎㅎ

 

(15분 끊이고 20분 식힌건 이렇게 하라고 해서 한게 아니고 그냥 끊이다 보니 15분 정도 됐고

끊인후에 식초물이 뜨거우니 좀 식히고 냄비를 닦고자해서  하다보니 20분이 지났습니다.. ㅎㅎ)

 

 

 

 

 

 

그렇게 조큼 힘을 주고 3분 정도 닦다보니 새까맣던 냄비 바닥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아~~ 깨끗해졌네요.... 깨끗해진 냄비 바닥을 보니 검게 타서 버린 아까운 사골생각은 안나네요 ^^;

 

이런 생활정보는 누가 알아내는지 참 고맙습니다...^^

덕분에 다음날 손과 팔 근육이 뭉쳐서  고통을 느끼게 되는 불상사는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