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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

겨울 준비하는 한라산 영실



















감기로 며칠 고생하다 간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저번주 금요일 조금 늦은듯한 단풍구경을 위해 한라산 영실로 움직였습니다.

고운 색깔로 단풍옷을 입었을 한라산을 기대하며 움직임을 재촉하였습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진입 바로 전에 보이는 오백장군바위들 사이로 나뭇잎 다 벗어던져버린 나무가 보입니다.

이날도 저처럼 단풍구경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더군요..

근데 초입부터 단풍에 대한 기대감을 꺽어버리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바쁜 걸음으로 등산을 시작하여 올라가는 동안 무수히 떨어진 낙엽을 보며

올 가을도 한라산 단풍의 멋진 모습은 못볼거 같아 내심 초초했는데..  한라산 영실코스는 이미 겨울준비에 들어가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등산코스 중간에 누군가 쌓아 놓은 돌탑~~

저도 멋진 단풍보여 주십사하고 돌맹이 하나 올려놓고 산을 올랐습니다.

 

 

 

열심히 숨을 헉헉 거리며 올라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가던 발길 멈추고 한곳을 바라보는데..

뭔가하고 봤더니..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사람들 발길을 잡는 병풍바위~~

누군가 큰산에 조각을 넣은 듯한 병풍바위를 보며 저도 잠시 한숨 돌리며 즐겨봅니다..

카메라 렌즈가 무거워서 가벼운 50mm하나 끼우고 갔더니 화각이 적응이 안돼서 혼났습니다.. ㅡㅡ;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니 저멀리 산방산도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리 멀지도 않은듯 보이는 산방산..

이풍경을 보니  15년전에 아는 지인이 제주를 처음와서 하는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한라산에서 축구공 차면 바다에 빠지는줄 알았다는...ㅎㅎㅎ

요렇게 보니 진짜 공차면 바다에 빠질것도 같습니다...

 

 

 

지금 보이는 사진의 저곳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있어야 하는데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서

초겨울 하얗게 상고대가 내린 것처럼 보입니다...

 

 

 

 

 

저번에 한 이틀 강한 바람이 부는듯 했는데 아마도 그때 단풍이 다 져버린듯하네요..

그래도 중간중간 물든 단풍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산에 꼭 단풍보러 오는것도 아니고 시원하고 맑은 공기로 대신해 봅니다.

 

 

 

 

 

이렇게 곱게 물든 화려한 단풍은 못봤지만 아쉬운데로 아직 조금 남아있는 단풍을 보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왔습니다.

 

 

이날 등산중에 참 어이없는 광경도 봤습니다.. 내려오시던 아저씨인데 등산로 한켠에 앉아서

흡연을 하고 계시더군요.. 제발 산에 오실때는 담배/라이터는 두고 오십시요..

그아저씨한테 담배피면 되냐고 한마디 했더니 젊은사람이 빡빡하게 군다며 한마디 하시고 그냥 가시더군요.

참 기가막혀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모두의 휴식처가 되는 산에서 산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하시는지 ....

제발 산에 가실때도 기본 에티켓은 꼭 챙겨다니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찾아주시는 분들 좋은 하루되시고 감기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