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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

1박2일 덕에 더 유명해진 엉또폭포에서 눈살찌푸려 지는 풍경















 새찬 빗줄기가 한바탕한 뒤에 엉또폭포를 가봤습니다..

내심 웅장한 폭포를 머리속에 그리며 즐거운 맘으로 갔습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인지 꽉찬 주차장에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셨더군요..

 

노랗게 물든 감귤밭 넘어로 보이는 엉또폭포





시원한 폭포가 내릴거라 기대하며 도착한 엉또폭포를 보는순간 에~휴 하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시원한 물줄기는 보이지 않고 사진에 처럼 소심한 물줄기만 남았습니다..

그동안 엉또폭포는 매번 찾아올때마다 시원한 물줄기 한번 구경못해보네요..
그나마 물줄기도 구경 못한 이승기 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1박 2일에서 다녀간 후로 조그마한 무인카페도 생겼습니다..  주인장한테 물어보니 이승기가 다녀간 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엉또폭포 옆에 귤농장 주인장이 창고를 무인카페로 만드셨다네요..

 












 무인카페에서 커피한잔 하고 아쉬운 마음 달래며  돌아갑니다...
좁다란 나무데크길 옆으로 귤들이 탐스럽게도 열려 있습니다.







 

노란 귤들이 탐스러워 보여 카메라에 조금 담아보는데 조금 이상한 것들이 보입니다..






 

 

 

누군가 먹음직스럽게 열린 귤을 무식하게 따낸 흔적이 귤나무 여기 저기에서 보입니다...
사진에 하얗게 보이는게 귤껍질입니다..  이렇게 손으로 귤을 따면 다음해엔
나뭇가지에 새순이 말라버려서 귤이 열리지 않습니다..

 

 

 

 

 

엉또폭포 주변에 귤밭에 돌담이 높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귤나무 가지들이 길에 바짝 붙어있어
누구나 손만 뻗으면 쉽게 딸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일년 동안 열심히 땀흘려 키워서 수확도 안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입소문난 이곳도 이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 사람손이 타는듯 합니다.

기분좋게 잘 구경하고 돌아오다 괜히 기분이 찝찝해졌습니다. 
여행하실때 여행에티켓도 잘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