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제주

지루할뻔한 단체여행.. 나름 추억만들기(겨울 사려니 숲길)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 객지를 유람하는것.... 국어사전에 나오는 여행의 의미입니다..
여행의 의미란게 여행을 하는 목적과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는 혼자나 맘맞는 이들 몇몇과 함께하는 여행이 좋은데요..
가끔은 단체로 움직여야 하는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체여행을 별로라 생각하는지라 가끔씩 직장에서 단체로
움직이는 여행은 썩 내키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여행을 하는 목적은 화합과 극기라는 명목으로 거의 반강제로 끌려가는듯한 느낌.. 그리고 시간에 쫒겨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느낄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어서 목적이 맞지 않는 단체여행은 설레임이 크지 않아서 좋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요즘 웰빙여행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라잡으면서 올레길,둘레길,숲길 걷기의 열풍인데.. 참여인원 110명이 선택한 곳은...
사려니 숲길...  오직 목표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던 단체여행은 시작됐습니다...




눈이 오고 제법 화창했던 날씨에 파란하늘 아래 사려니 숲길을 우르르 걷기 시작합니다...




사려니 숲길은 숲이 주는 상쾌한 공기가  숲길을 걷는 내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상쾌하고 시원한 공기는 갈때마다 사려니 숲길을 다시 찾게하는 매력아닌가 싶습니다..
혼자 다닐때는 주로 현위치라고 표시된 곳에서 물찻오름 입구까지 약 5km를 왕복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1118번 도로에 입구에서 출발하여 치유와 명상의 숲까지 걸어봤습니다.  오직 걷는데만 집중해 있는 여행인지라
붉은오름은 그냥 지나쳐야 했다는.....

2011/11/23 - 솔솔~ 가을내음나는 길.. 사려니숲길에서..  ◀ 지난 가을에 다녀온 사려니 숲길...



















많은 사람들이 선두에 출발하고 빠른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저는 걸으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제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ㅎㅎ
눈이 많이 와서 숲길은 온통 눈으로 길을 포장해 놓은듯 많은 눈이 있었고 그 눈위를 많은 이들이 지나가서인지 눈도 많이 다져지고
빙판길이 제법 많았습니다..  언덕길을 오를땐 아이젠이라도 챙겨올걸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사려니 숲길 군데군데 눈위에 노루발자국과 그밖에 알수 없는 동물들 발자국이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눈이 많이와서 노루들도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헤메이는듯 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덧 많은 사람들이 목적지인 치유와 명상의 숲에 도착해서 기념사진도 찍고 모여있습니다..
조용했던 숲이 한순간에 시장통이 되어버렸네요 .. ^^;;
단합과 극기를 목표로 한자리에 모였으니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역시나 숲이 주는 맑은공기와 시원한 경치를 여유롭게 기억하게 틈을 안주네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출발지점으로 발길을 돌린 가운데 무거운 카메라 메고 사진도 별로 못찍은게 아쉬워서 조금 늦은 출발을 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데.... 그중에 한명이 점프샷을 제안합니다...ㅋㅋㅋ
그렇게 겨울 사려니 숲에서 기념 점프샷을 찍게 됩니다.. 
점프샷을 찍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이사진 찍을려고 정확히 11번 뛰었습니다.. 헉~~ ㅋㅋ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서로 사진을 보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진에 20대부터 50대까지  얼굴에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네요..

눈쌓인 겨울 사려니 숲길... 상쾌한 공기 마시며 숲의 설경을 느끼면서 걸어야 좋은곳....
자칫 지루하고 의미없이 시간만 보내며 그저 걷기만 할뻔했지만 나름 마지막은 멋지게 추억하나 건져 오던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