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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1[제주여행]

 

 

 

 

 

 

 

 

 

 

제주도 한림읍 협재해변은 제주에서도 바다 빛깔이 곱기로 소문난 곳이다.

제주여행을 다녀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을 곳이기도 하다.

협재해변을 다녀간 분들은  하얀 모래와 현무암이 어우러지면서 빚어내는 연둣빛에

가까운 물빛은 이름난 해외의 휴양지 못지 않게 환상적이라고  감탄사를 쏟아낸다.

하지만 협재해변을 바라보는 비양도라는 섬은 그냥 협재해변의 풍광을 받쳐주는

섬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듯 하다..

나도 이제껏 그렇게만 봐왔으니.......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비양도..... 협재 해변에서 북쪽으로 손에 잡힐 듯 지근거리에 그림처럼 떠있는 섬이 있다.

비양도라는  섬 생성의 역사는 조선 중중때 발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고 한다. '고려 목종 5년(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나왔는데, 산 꼭대기에 네 개의 구멍이 뚫리고 붉은 물이 솟다가 5일만에 그쳤다'고......

간단히 설명하면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섬이란 말인듯 하다....

 

 

비양도는  면적이 0.59㎢ , 해안선 길이가 3.5㎞이다.  섬의 형태는 타원형이며, 동서 1.02㎞ , 남북 1.13㎞ 이다. 섬 한가운데에는 높이 114m의 비양봉이 있다.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가는 배는  매일 오전 9시, 낮 12시, 오후 3시 세 차례 출발한다.

문의)  비양도 대합실 796-7522

 

 

 

 

 초겨울? 바람이 제법 거세게 부는날 한림항에서 거친 파도를 헤치고 도착한 비양도.....

비양도 포구에서 제주 본섬을 바라보니 하늘은 잔뜩 흐리다..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 이동시간은 고작 15분 정도 ....

하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멀미는 제대로 해 주었다... 비양도에 내리자마자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해본다...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잠시 휴식이 끝나고 이제 비양도라는 작은 섬 구석구석을 살펴보리란 각오로 걸음을 옮긴다..

처음 시작은 선착장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서 출발해 본다..  그렇게 잠시 걷다보면 비양분교가 보인다..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그렇게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 ...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걷다가 만난 돌담 위에 길고양이?..를 만났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낯선이를 향한 경계의 눈초리가 날카롭게 느껴진다..

 

 

 

 

먹구름이 잔뜩끼어 있던 하늘은 간간이 따사로운 햇살을 내리쬐기 시작한다..

날씨가 좋아 지려는듯....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비양도를 잠깐 걸어보는데 이상하게 길에 자동차가 안보인다.. 그래서 해안도로를 걷기에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길 한가운데로 걸어보는 날이었다... 얼마만에 편하게 걸어보는 길인가?......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만나는 호수?....  처음 봤을때 비양도의 수원지 인줄 알았는데 여기는 비양도에 염습지라 한다.

염습지의 규모도 꽤 큰듯하다. 비양도 면적의 1/3은 될듯.....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그렇게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바다에 우뚝 서있는 돌맹이가 보인다.. 이 돌은 화산폭발로 용암이 날아와 굳어져서 형성된 속칭 '애기업은 돌'이라고 한다.

돌의 형상이 꼭 애기를 업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애기업은 돌이라 불린다고 한다.

애기를 못낳는 사람이 지성을 들이면 애기를 낳을수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에나 나올만한 얘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애기업은 돌은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된 용암기종이라고도 한다..  

 

 

 

 애기업은 돌을 구경하고 걷기 시작하는데 앞서서 걸어가는 다정한 아빠와 아들.. ㅎㅎㅎ

딱 보니 울 아들하고 또래인듯 보이는데 걷는 모습이 참 의젓해 보인다... 아빠와 아들은 걸으면서 다정한 얘기도 주고 받는데 무슨 얘기를 하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비양도의 또 하나의 명물 '코끼리 바위'다  생긴모양이 코끼리를 많이 닮았다..

코리끼 바위 위에는 쉬고 있는 가마우지?.. 갈매기?.. 들이 보인다..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어느덧 먹구름을 잔득 품었던 하늘은 따사로운 햇살을 보여준다.. 그렇게 햇살이 내리쬐는 비양도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화창한 날에 바다풍경도 좋고 지금은 한껏 피어버린 억새꽃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비양도의 해안도로에는 어디선가 밀려온 건지 아님 비양도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인지 섬을 둘러싼 해안도로에 쓰레기가 많았다.

처음에 쓰레기를 보고 이곳 사람들은 환경정화도 모르나 싶었다.. 하지만 좀더 생각해보니 뭍에서 버려진 쓰레기들이 파도를 타고 여기까지 온것도 같다.

그리고 비양도를 걷기 시작하고 30분 정도 지났지만 비양도 주민의 모습은 한번도 못봤다.. 몇 안되는 주민들이 이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치우려면

아마 생업도 포기해야 할듯....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 바다에서 솟아난 신비의 섬 비양도 @

 

그렇게 여유있게 비양도의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출발지였던 비양도 포구에 도착했다..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다음배는 12시 15분 출발인데 2시간은 어떻게 보낼까?.. 하다 비양도 마을 탐색에 나섰다.

 

 

 

 

 

 

 

*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비양봉에 오른 이야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에 살면서 비양도는 처음 가봤는데요.. 처음 가본 비양도에 대한 소감을 잠깐 정리해보면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정도.!!.. 거기에 하나 더하면

진정한 힐링이 있던 곳 이랄까!  늘 바쁜 일상에 쫓기다시피 살다가 비양도란 섬에 들어오니 조용한 마을이 뭔가 모를 여유를 준다고 해야하나?...

암튼 모처럼 여유라는 감정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우도/마라도/기파도 와는 또다른 분위기가 있던 비양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