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풍경 가득한 남이섬에서 가을여행 추억 만들기

지난주 가족들과 처음으로 제주에서 육지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여행 첫째날은 에버랜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둘째날은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다

문득 머리를 스치는 곳... 남이섬으로 차를 끌고 이동했습니다..

가을에 남이섬은 처음이었고 몇해전에 다녀간 기억으로 그냥 한번 가봤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네요 ㅎㅎ

가을비가 부슬부슬오던날... 비가 와서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멋진 단풍도 보고 즐거워하는 가족들 때문에 아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남이섬공화국에 도착하자마자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합니다.. 비가 와서 제주소녀는 노란 우의를 입었어요..

우비소녀가 됐네요..ㅎㅎ

남이섬에서 자전거를 탈까?.. 관광버스를 탈까?.. 고민하다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첫째날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 근육이 똘똘 뭉쳐있어

풀어줘야하는 상황입니다.. 걸어가자는 말에 우비소녀는 유모차는 없냐며 투정을 부려주네요.. 녀석도 조금 피곤한듯 합니다.

사진을 찍자니까 시큰둥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줍니다..

저는 남이섬이 두번째 방문인데 처음 왔을땐 청설모나 다람쥐는 못봤던거 같은데 이번에 갔을땐

청설모나 다람쥐가 많이 보이더군요.. 근데 이녀석들이 사람을 막피하지는 않는 눈치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 그런지 의식적으로 사람을 피하지는 않네요.. 덕분에 울딸은 다람쥐 쫓아다니느라 땀좀 뺏습니다..

이번에 여행은 딱히 가을여행 컨셉은 아니었으나 남이섬의 분위기는 가을여행 컨셉을 보여주네요..

조금씩 떨어지는 낙엽... 밤송이들이 깊어가는 가을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거기에 촉촉히 가을비까지 뿌려주는 연출력까지..ㅎㅎ 비때문에 걷기에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최고였어요..

제주에는 철길이 없기에 (에코랜드가면 있습니다..ㅎ) 기념으로 몰래 철길옆에서 인증샷도 찍어줬어요..

어떤가요?.... 가을여행지 남이섬에서 분위기 잡는 우비소녀입니다...ㅎㅎ

엄마랑 손잡고 기찻길 걸으며 가을여행 제대로 즐기는 우비소녀에요....ㅎ

남이섬도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는데요... 전에 왔을때 안보이던 것들이 많이 생긴듯하고

분위기도 조금씩 변한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왔을땐 겨울이어서 분위기가 틀려보이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남이섬에 중앙숲길을 한참 걷다보니 우비소녀의 눈길을 잡아끄는 놀이터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이 놀다가자는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들어가봤습니다...

'유니셰프 어린이상상 놀이터' ... 가족들이 함께 오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듯도 하고....

암튼 여기서 30분은 놀았습니다.. 비에 젖은 미끄럼틀에서 ㅎㅎ

그렇게 놀던 아이는 하늘자전거가 타고 싶다고 때를 씁니다.. 어릴적에 이런거 타본 기억은 있습니다만 참 오랜만에 보는 하늘자전거였습니다..

신기해하는 아이표정 보이시죠...ㅎㅎ 고소공포증있는 엄마는 옆에서 페달도 못밟고 벌벌떨고 아이는 싱글벙글

저는 옆에서 땀흘리며 페달밟고 .....ㅎㅎ

지나가면서 가장 가을분위기를 내주던 골목?... 중앙 잣나무 숲길 따라 걷다 요깃거리 할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던 곳 옆에 작은 골목길인데요..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운치있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남이섬에 대표숲길인 중앙잣나무숲길,메타세타콰이어 길, 은행나무길등에서 가족끼리 가을여행 추억도 만들어 봤습니다.

메타세콰이어 숲길풍경...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남이섬 안에 가득합니다.

하나 하나 떨어지는 낙엽들과 색색이 물들어가는 단풍들로 곳곳에 가을풍경이 인상적이던 남이섬....

연인들의 추억만들기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고 가족들과 단풍구경하기에도 전혀 손색없을것 같은 남이섬이었습니다..

올가을 가족끼리 단풍구경 계획하고 계신다면 당일치기 여행지로 남이섬에서 가을여행의 추억 만들어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손맛의 추억(은이엽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