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육아정보

24개월 아들 두번째 수족구....아이들 위생 좀더 신경쓸걸...

 월요일 아침 아이들을 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자 마자

어린이집 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님~ 엽이가 수족구 같아서요.. 병원에 한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 수족구요?" 라고 묻자 "네 원에 수족구 걸린 친구가 있어서

아침에 등원하는 아이들 살피고 있는데 엽이 손에 물집이 있어서요."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출근하자마자 다시 어린이집으로 가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수족구 같다는 의사의 말...... ㅡㅡ;;

"수족구요?.. 작년에도 걸렸었는데... 수족구가 또 걸려요? 이건 내성도 안생깁니까?"

"수족구는 그런거 없습니다.. 아마 내년에 또 걸릴지도 모릅니다..." 라는 말에

완전 힘 빠집니다..

 

그렇게 수족구 판정을 받고 당장 어린이집에 못돌아가니 이몹쓸 수족구에 걸린 아들의 은신처가 필요하기에

바쁘게 이리저리 전화를 넣어봤습니다..

 

일단 장모님이 가게에서 봐주신다고 데려오라고 해서 데려다 주고 점심시간이 다되서야 다시 출근했습니다.

 

 

 손바닥에 물집이 하나 둘씩 보입니다...

 그리고 발등에도 하나 둘씩......

 무릎에도 ......

 

낮에 외할머니랑 있을땐 밥도 잘먹고 괜찮았다고 하는데 집에 와서는 컨디션이 안좋은듯 계속 칭얼대는 아들...

손가락으로 입속을 가리키며 아파~아파~~ 하더니 울기 시작합니다.. 

 밥도 그렇게 잘먹던 녀석이 저녁도 안먹고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울고 짜증만 부리는 아들..

이녀석 24개월에 벌써 두번째 수족구입니다..  작년에도 수족구 때문에 시골 할머니 댁에서 일주일이나 요양하고 온 녀석인데

올해도 시골할머니 신세를 또 져야할듯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잠자기 전까지 조금 입안이 헐어서 그런지 괴로워하다 잠든 녀석을 보면서 아침에 선생님과 통화하던 말이

내내 신경이 쓰입니다.. '원에 수족구 걸린 친구가 있어서요..'

이말을 곰곰히 생각하게 되더군요 분명 저번주에 수족구에 걸린 친구가 있었다는 얘기인데

저번주 내내 아이 알림장에는 이런 말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수족구 안내문만.......

요전에 수족구로 유아가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고 해서 그런지 수족구 안내문만 열심히 보내주시던데..

 

원에 수족구 걸린 친구가 있다는걸 알려주기라도 했으면 아이들 위생에 좀더 신경썼을텐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물론 수족구가 잠복기도 있고 해서 우리 아이가 정확히 언제쯤 전염됐는지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수족구가 걸린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때 알려줬다면 아이들 위생에 좀더 신경쓰고

매일매일 아이 손바닥 발바닥 입안까지 잘 살펴봤을텐데....

 (잘 살펴봐야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이나 가고 격리시키는 것밖에는 할게 없습니다만)

 

그래도 그런사실을 알고 아이들 위생에 좀더 신경 썼으면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었지 않을까 라는

희망사항 같은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아침에 너무 갑작스럽게 수족구가 의심스럽다고 하는 말을 듣고

조금 놀라기도 했구요.. 아~~ 그런데 주말내내 아이들 씻길때도 수포나 물집같은건 안보인듯 했는데...

아이도 평소때 처럼 잘먹고 잘놀았는데...

 

맞벌이에 양가 부모님들은 아직 일을 하고 계시니 어린이집 아니면 아이들 맡기는 것도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이런 고민 때문에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선생님이 조금 원망스럽게 느껴지는듯 합니다..

어찌보면 저 이기적인 원망일지도.....

 

에휴~ 오늘 장모님한테 임시로 맡겨놓고 시골 어머니한테 전화드렸더니 취나물 농사가 한창이라 바쁘다고 곤란해 하시는데...

사정얘기했더니 "할수 없지. 데려와라" 라고 해주셔서 엽이는 이번주 동안은 시골로 요양 보냈습니다..

아빠 껌딱지라 울지 않고 잘 지낼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요양 보내면서 아이스크림을 한바구니 사서 보냈다는....

 

아들 ~ 할머니 말씀 잘듣고 아빠 보고 싶어도 참고 요양 잘하고 있어... 주말에 보자꾸나..ㅜㅜ

 

 

수족구

봄과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더운 날씨에 체력이 떨어진 아이들을 괴롭히는 (코사키) 바이러스..

 

수족구 증상은 울아이 사진에서 처럼 손과 발 그리고 입안(혓바닥)에 수포가 생기고 징후는 보통 발열,두통,피로감,보챔,식욕저하의

증상을 보입니다.. 울엽이는 손/발/입안에 수포가 생겼구요  보챔과 식욕저하의 증상만 있습니다.. 그밖에 체온은 정상, 피로감은

아파도 열심히 뛰어 노는걸 보니 피로감도 정상입니다..

 

집에서 간호방법은 일단 아프면 잘 먹어야 병도 이기듯이 입안이 헐어서 식욕이 떨어진 아이한테

죽이나 샤베트, 쥬스,아이스크림 같은 음식으로 일단 먹어야 됩니다.. 그리고 식사후에 미지근한 물로 입을 헹궈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울 엽이는 오늘 아이스크림 대박 터지게 먹었습니다.. 설사나 안할런지...

 

그리고 요즘 수족구가 유행이니 아이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 손씻기 그리고 용변후 식사 전후 손씻기가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합니다.

집에 아이들이 둘 이상이면 되도록 수족구에 감염된 아이와 입맞춤,안아주기, 생활용품 함께 쓰는 것은 피해야 하고

감염된 아이하고 접촉이 있었다면 반드시 손씻기를 한다 라고 합니다..  오늘 다시 손세정재 꺼내 놨습니다.

큰아이 때문에 혹시나 하고 ... 둘이 붙어서 놀지 못하게 하는데 또 안보는 사이에 접촉이 있을까봐

30분에 한번씩 손세정재로 손닦게 하고 있습니다.. ㅜㅜ

 

 

맞벌이 부부라 아이 하나가 전염병에 걸려 오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요즘 같은때 아이들 위생에 좀더 신경을 써야 될듯 합니다..

집에 돌아온 후 손발 씻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