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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라산 어리목 광장은 눈꽃세상


2월인데도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눈도 제법 많이 내리는거 같네요.. 어릴적에는 눈이 오면 뭐가 그리 좋았는지
눈오는 날이면 정신없이 놀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주말에 딸아이가 눈썰매도 타고싶고 눈사람도 만들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한라산 등반코스중 하나인
어리목광장에 갔었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누적적설량이 3m에 이른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어리목 광장도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어리목광장의 누적적설량도 70cm정도 였다고 하네요..

많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등반객이나 그냥 눈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북적북적....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길옆으로 쌓인 눈이 왠만한 성인 키와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많이 내린 눈때문에 입이 쫙 벌어지는 설경을 볼수도 있었네요..^^

 


아내와 아들은 피곤했는지 차에서 눈을 뜨지 못하고 취짐중었습니다..
이제 6살된 딸만 눈사람을 만들어 보겠다는 충만한 의욕으로 밀려오는 잠을 이기고 눈꽃세상의 정취를 느꼈답니다..
근데 녀석 눈을 보더니 갑자기 저 큰 눈덩이로 눈싸움을 하자며 아빠를 못살게 구네요..^^




 



어릴적 그렇게 좋아하던 눈도 군생활하면서 재설작업에 시달린 후부터는 눈에 대한 환상이 깨졌었는데..
재설작업에서 벗어난 지금은  화려한 설경을 눈앞에 두고 감탄만 하고 있습니다..



한창 놀던 딸아이가 옆에 젊은 커플이 눈에 누워 사진 찍는 모습을 보더니 따라해 보고 싶다고 눈위로 누워버립니다... ㅎㅎ


눈위에 누워서 마냥 좋다고 낄낄대는 아직 순수한 아이랍니다.... ㅎㅎ









그렇게 딸아이와 둘이 환상적인 설경에 푹빠져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슈가파우더를 뿌려놓은듯한 산을 배경으로 하얀 눈위에서 즐기는 겨울승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원에서 승마를 즐기시는 분들을 봤습니다.. 하얀 눈위에서 승마를 즐기는 모습이 얼마나 멋지게 보이던지.......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한참을 그렇게 구경하다 카메라를 들고서 열심히 담아봤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빙판길 운전조심.. 걸음조심 입니다.. ^^